침술이란


침술의 정의(定義), 기원, 경험의학

침술(鍼術)은 동양 전통 의학의 주요한 부분에 해당하며 이 의학의 필수 불가결한 면을 이루고 있습니다. 침술은 동아시아(중국, 한국 등지)에서 5000년 전 쯤에 출현하였습니다. 등장한 이후, 세계 각지로 전파되고 시술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침술은 경험 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000년 전부터 시술된 임상 경험에 의해 증명되고 축적된 풍부한 경험들에 근거하고 있는 의학이기 때문입니다.



침술의 공인(公認) 및 법적 통제

세계 보건 기구(WHO)는 침술의 정묘한 이론 체계와 타당성, 그 효과 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또한 침술이 효과적으로 치료한 것으로 알려진 질병들의 목록을 2002년도에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퀘벡 주에서는, 1995년부터 침구 시술이 ‘퀘벡 침구사회(OAQ)’에 의해 법적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는 ‘퀘벡 침구사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침구사만이 퀘벡에서 침구를 시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모든 전문 직업인 회처럼, ‘퀘벡 침구사 회’ 역시 정부로부터 위임을 받아 법적인 통제와 공중(公衆)의 보건을 책임지는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침술의 특성과  혜택

침술은 화학적 물질이나 후유증 없이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종의 자연 의학입니다. 우리 인체 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 기능들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 예방 의학임과 동시에 치료를 전담(專擔)하는 의학이기도 합니다. 침술은 또한 우리 인체의 스트레스 저항 능력을 키워주고 우리 면역 체계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기도 합니다.



통합적이고 전일적인 접근법

침술은 개인을 전체적으로 고려하고 근치(根治)를 위해 몸의 균형을 잃게 한 맨 처음의 원인을 찾으면서, 건강 문제를 조심스럽게 유순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의술입니다. 침구사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전체적으로 고려합니다. 이것이 바로 치료자가 환자의 증상 뿐만 아니라 문제의 근원까지를 치료할 수 있게 해 주는 접근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걸 일컬어 흔히 “전일적인 접근법”이라 하고, “가지 뿐만 아니라 뿌리까지도” 치료하는 치료법에 해당하는 근치(根治)라고 합니다.



기혈 순환과 관련된 균형과 불균형의 문제

침술은 생동하는 에너지에 해당하는 기(氣)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위 “기(氣)” 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생동하는 에너지, 곧 기(氣)는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통로인 “경락(經絡)”을 통해, 혈액 및 진액(津液)과 더불어 몸의 모든 곳을 순환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기(氣)가 잘 순환되면, 건강한 상태가 되는데, 이걸 흔히 “기(氣)의 균형”이라고 합니다. 그와 반대로, 이러한 기(氣)의 순환이 스트레스나 감정(感情), 잘못된 식습관, 기후 변화와 여러 다른 환경적인 요소 등에 의해 느려지거나 정체될 수도 있습니다.
인체의 여러 부분 간의 이러한 일부 혹은 전체적인 소통의 단절이 “불균형”을 일으키고, 그로부터 피로와 통증과 질병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침술 치료의 목적과 효과

침술 치료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기혈(氣血) 순환 상태의 균형을 복원할 목적으로, 인체의 특정한 자리-흔히, ‘혈(穴)’이라고 함-에 미세한 침을 놓는 것입니다. 이 때, 침술에 쓰이는 ‘혈(穴)’ 자리들은 최상의 기(氣) 순환 상태를 용이하게 해 주고, “기(氣)의 균형” 상태를 되찾는 데 쓰이게 됩니다. 치료에 사용되는 침들은 화학적인 물질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이미 소독이 돼 있고 매우 세밀하며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침들입니다. 침술 치료 자체는 아프지 않으며 통상적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해 주는 진정(鎭靜) 효과 덕분에, 치료 중에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침술 치료의 진행 과정

치료는 주로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맨 처음엔, 서양 의학의 통상적인 진단(診斷)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기(氣) 진단”을 하고, 그 다음엔 침 시술(施術)이 이뤄지며, 마지막엔 긴장을 풀고 편히 쉬는 유침(留針) 시간을 갖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기(氣) 진단”을 위해, 침구사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조건 등을 자세히 분석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진단은 보고, 듣고, 만지고, 물어보는 등의 “사진(四診)”을 통해 이뤄집니다. 손목의 맥을 짚어보고 혀를 살펴보거나 인체의 특정 부위를 만져보고 근골계 질환을 검사하는 것 등은 통상적이고 대표적인 검진들에 속하는 것입니다.
침구사는 바로 이러한 “기(氣) 진단”에 따라,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향과 치료 전략을 수립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치료에 해당하는 시침(施針)이 이뤄지게 됩니다. 마지막 침을 맞고 나면, 환자는 20~30분 가량의 유침(留針) 시간을 갖게 되는데, 그 동안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편히 쉴 수 있습니다.